2024년 11월 3일 프리즘홀에서 열린 ‘ संसार ’에 다녀왔습니다.
संसार
संसार 는 산스크리트어에서 윤회를 뜻하는 단어라고 합니다. 산스크리트어는 고대 인도에서 사용되었던 언어입니다. 보통 우리가 알고 있는 불경은 산스크리트어로 쓰여진 원전을 한자로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에 따라서는 세계나 우주를 뜻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불교와 힌두교가 태동한 고대 인도의 사상에서 세계란 곧 윤회이니 현대의 우리가 보기에는 복합적인 뜻을 갖는 것이 아닐까 추측됩니다.
संसार의 발음은 ‘SAMSARA’ 정도로 표현되는 듯한데, 이날 공개되었던 엑시던트의 신곡 제목이기도 했습니다. 엑시던트의 공식 계정에 공개된 가사를 보면 주로 거듭되는 윤회의 고통에 대한 내용입니다.
윤회라는 개념을 떠올리면 저는 종교적인 부분보다 삶에서 반복되는 도전과 실패에 대한 생각이 듭니다. 이날 물판 교류시간에도 그런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윤회라는 제목을 정하게 된 배경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공연
이날 엑시던트의 공연에서는 난해하고 신기한 것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먼저 준비된 영상이 상영되고 SE가 흘러나왔는데, 한번 들으면 결코 잊을 수 없는 특이한 소리가 들렸습니다. 몽골의 전통 창법인 ‘흐미’ 소리였습니다. 혹시나 해서 나중에 물판에서 물어봤는데 흐미가 맞았습니다.
X!DENT संसार PV pic.twitter.com/gTc69AX8Ls
— 𝐗!𝐃𝐄𝐍† (@XIDENT_official) November 3, 2024
공연 중에 어떤 관객이 갑자기 중앙에서 공간을 만들더니 허공에 주먹을 휘두르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모싱’이라는 행위로 하드락이나 메탈 공연에서 비롯된 문화라고 합니다.
그리고 어떤 커버곡 무대에서 간주 중에 관객들이 줄지어 엎드리고 그 위를 세아루님이 밟고 지나가는 순서가 있었습니다. 당연하게도 처음 들어보는 노래와 광경이었는데, 도게자라는 단어가 반복되어서 검색해보니 할 말을 잃게 만드는 그런 노래였습니다.
세카코모
이날도 세카코모 멤버들을 모두 만났습니다. 주로 지난 ‘진실’ 공연에서 처음 보아서 놓쳤던 감상에 대해 이야기 했습니다. 그리고 이날 공연이 엑시던트의 신곡을 발표하는 공연이었다보니 자연스럽게 엑시던트 무대에 대한 감상도 나누게 되었습니다.
특히 니코님은 이날 엑시던트의 무대를 보고 자신의 그로울링 실력을 더 향상시키고 싶다는 생각을 하셨다고 합니다. ‘더 강해지고 싶다.’는 애니메이션 주인공의 대사 같았습니다. 저는 이날 본 진기한 것들에 대해 생각했는데, 같은 것을 보아도 입장에 따라 이렇게 감상이 다를 수 있음을 새삼 다시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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